Program : Neighborhood Living Facility / Multi-household House
Location : Songpa-gu, Seoul
Site Area : 279.40m²
Total Floor Area : 631.37m²
Building Scope : 5F
Location : Songpa-gu, Seoul
Site Area : 279.40m²
Total Floor Area : 631.37m²
Building Scope : 5F


수직 처마, 현대를 감싸안는다 - 한식 장막벽을 적용한 다중주택
서울의 일반주거지역, 한식 장막벽을 두르고 지붕틀을 베일 삼아 감싼- 전통과 현대의 구법이 융합된 건축물을 상상해 보고자 합니다. 모듈화되기 쉬우며 공장 생산이 가능한 한식 장막벽은 고밀도 고층화가 필수인 서울 도심지 건축에 상당히 적합한 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 방식 - 현대 건축물의 파사드를 대치시킨다면, 스스로 ‘한-유전자’ 전달체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한식 장막벽 그리고 한식 지붕틀 차양
한식 장막벽의 모든 부재는 집성목으로서 동일 부재의 반복을 원칙으로 합니다. 심벽의 스토 마감을 제외한 모든 공정은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여 비용을 절감합니다. 한식 지붕틀 속은 ‘비움’의 공간이지만, 때때로 내부 프로그램에 반응하는 ‘마루(한-유전자)’를 두어 외부와 내부의 완충 공간이 되게 합니다. 최외측에는 한식 서까래를 설치하여 ‘처마(한-유전자)’처럼 차양의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고밀도의 도시 환경 속에서 내부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차폐의 기능도 담당하게 합니다. 한식 서까래의 간격과 두께는 관계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되고 변주 됩니다.
서까래와 풍판, 박공, 마루 청판을 제외한 모든 부재를 자중을 버티는 구조역학적 필요 두께보다 크게 하여 탄화법에 의한 내화시간을 확보합니다. 한식 지붕틀 내민 부분의 경우 바닥면적은 발코니로 제외가 가능하며(마루 부분) 일조권 산정 높이는 2분의 1이상이 공간으로 되어 있으므로 제외할 수 있지만, 건축면적은 현행법상 제외하기 어려우므로 실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



한식 장막벽으로부터 스며든 ‘한-유전자’
한식 장막벽은 도로와 반응하여 한식 ‘박공(한-유전자)’이 연속되어 드리워지는 그림자 아래 아케이드와 같은 ‘마루(한-유전자)’를 만들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가볍게 쉬고 갈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내부 공간으로 확장되어 ‘마당과 대청(한-유전자)’을 만드는 기제가 되기도 합니다.



마당을 두고 마루를 통해 각각의 칸(間)으로 진입하는 ‘한옥의 평면 구성 방식(한-유전자)’은 현대의 다중주택과 잘 어울립니다. 각 세대는 한식 지붕틀 속에 설치한 ‘장막 마루(한-유전자)’를 가지며, 도심 속에서 사유화된 반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한식 장막벽은 최상층에 ‘박공 마루(한-유전자)’를 만들기도 하지만, 조경 시설로서 정자 혹은 루프탑 바(Bar)로 임대를 줄 수 있는 온전한 한옥을 만드는 기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유전자’ 전달체로서의 한식 장막벽. 이는 신축뿐만 아니라 구축의 리모델링 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러기에 서울의 일반주거지역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